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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기완> 소개
송중기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은 탈북민 로기완이 벨기에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고자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북한식 이름의 로기완이라는 이름을 제목으로 사용하여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영화 <로기완>은 조해진 작가의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 <로기완>은 난민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서양의 낯선 나라에서 난민들이 어떻게 생존하고 생존하고자 처절하게 노력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동시에 불안한 삶 속에서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을 위해 다시 뛰어드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영화 <로기완>을 촬영한 김희진 감독은 생존을 다투는 현실 속에도 결국 삶을 살아가게 해주는 건 결국 '사랑'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 <로기완>은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대부분의 촬영을 진행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쓸쓸하고 서정적인 느낌이 영화의 정서와 잘 들어맞습니다. 영화 <로기완>은 주인공 로기완의 삶을 보며 평소에 불만족스럽고 불안하다 생각했던 우리의 현실에 대해 다시 감사하게 합니다. 기완의 삶에 처음부터 주어지지 않았던 많은 것을 이미 가지고 살아가는 삶에서 우리가 놓치고 살아왔던 감정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영화 <로기완>은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느와르 장르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유럽 배경에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의 각기 다른 스토리가 함께 등장하는 영화인만큼 볼거리가 많은 영화입니다.
<로기완> 줄거리 및 등장인물
영화 속 로기완은 중국 연길에서 중국 공안에게 쫒기던 중 어머니가 사고로 죽고 어머니의 시신을 병원에 넘기며 그 돈을 가지고 내쫒기듯 벨기에로 넘어옵니다.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으로 벨기에에 도착한 기완은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신청하지만 길어지는 행정처리로 인해 무일푼 상태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게 됩니다. 추위 속에서 공중 화장식에서 하루를 보내며 병을 주워 판 돈으로 간신히 끼니를 해결하며 하루하루 버티던 어느 날 마리가 기완은 지갑을 훔치면서 벨기에에 살고 있던 한국인 마리와 만나게 됩니다. 마리는 부유한 집안에서 사격 선수로 자랐지만 갱들에게 붙잡혀 사격 도박게임을 하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어머니를 잃은 후 삶의 이유를 잃고 아버지를 미워하며 자신의 자해하듯 더욱더 삐뚤어지는 삶을 살고 있었죠. 반면,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땅 벨기에에서 추위와 배고픔 속에서도 기완은 자신에게 반드시 살아달라는 어머니의 마지막 말을 기억하며 살아남고자 처절하고 발버둥 칩니다. 기완은 마리의 도움으로 벨기에의 정육공장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고, 그곳에서 돈을 벌며 난민 지위 신청 과정을 이어갑니다. 그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친 기완을 마리가 도와주며 둘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게 됩니다. 마리의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완은 자꾸만 마약에 손을 대며 자해하며 괴로워하는 마리에게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줍니다.
평점
가진 것 없이 도착한 벨기에에서 살아남기 위해 길거리에서 노숙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영화 <로기완> 속 배우 송중기의 모습들에서 의 데뷔작인 영화 <늑대소년>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의 연기에 대해서는 관객들의 호평이 주를 이룹니다. 난민이라는 소재를 영화화한 작품이 국내에서 드문지라 영화 자체가 가지는 사회적 메시지도 더 크게 다가옵니다. 영화의 소재와 송중기의 열연으로 탈북자의 삶을 잘 보여주었다는 호평이 많지만, 극 중반부부터 기완과 마리의 로맨스가 주를 이루면서 전체 스토리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합니다. 배우 송중기도 인터뷰를 통해 오래 전에 <로기완>에 대한 작품 출연을 고민했었지만 작품 속에서 왜 기완이 사랑을 하는지에 대한 공감이 이루어지지 않아 촬영을 고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엄마의 희생으로 간 벨기에에서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 속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의 사치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생각에 더 공감이 갔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년이 지나고 다시 결혼을 한 송중기는 영화 <로기완> 속 기완과 마리의 사랑에 공감이 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영화 <로기완>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낯선 존재인 난민들의 삶에 대해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다른 민족들도 아닌 같은 민족인 북한사람들이 타국에서 난민 지위를 받고 그곳에서 살 권리를 얻으려는 과정은 보다 와닿았을 것입니다. 더불어 영화 <로기완>은 '죄책감'과 '사랑하고 행복한 자격'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살면서 어쩌다보니 사랑하는 누군가의 희생을 바탕으로 기회를 얻었을 때 그 죄책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에는 그 죄책감의 무게가 너무도 무거울 수 있습니다. 그런 삶의 괴로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영화 <로기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자신을 보여주고 사랑하고 행복해도 된다고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