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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빌어먹을 세상따위> 소개
아이유와 BTS 뷔 등 유명 연예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넷플릭스 작품으로 소개하며 국내에서 유명해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빌어먹을 세상따위> 를 소개합니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국 드라마로 2017년 첫 방영하였습니다. "사이코패스 드라마"라는 소개로도 유명한 <빌어먹을 세상따위>는 자신을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하는 소년과 냉소적이고 반항적인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남자 주인공의 사이코패스적인 성향 때문에 다소 잔인한 장면들이 연출되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작품 속에 두 주인공은 현실이 불만스럽고 가족 품에서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는 인물들입니다. 어딘가 모르게 어둡고 냉소적인 두 인물이 주인공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신선하기도 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공 제임스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고 느끼고 스스로를 사이코패스라고 확신하게 됩니다. 그러다 새로 전학 온 앨리사를 죽여보자는 괴상한 계획을 세우며 앨리사와 위장연애를 시작합니다. 그러다 제임스와 앨리사는 어느 날 제임스 아빠에게 크게 주먹을 날린 후 차를 가지고 가출을 하며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철없는 두 10대의 이야기를 다룬 <빌어먹을 세상따위>가 이토록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사회의 규칙을 지키며 성실히 살아온 대부분의 사람들과 달리, 버릇없고 은혜를 모르며 대책 없는 주인공들 때문입니다. 우리와 너무 다른 이들의 행동과 생각에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묘한 호기심에 빠져들게 됩니다. 답답한 현실에서 제목처럼 "빌어먹을 세상!"이라고 외치고 싶을 때, 이 작품은 스트레스를 풀고 잠시나마 머리를 식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빌어먹을 세상따위> 줄거리
제임스와 앨리사는 가출 후 차에 불을 지르고 한 가정집에 무단침입을 하여 집 안에 있는 술과 음식을 먹으며 며칠 보내게 됩니다. 10대 소년소녀의 방황하는 성장기를 다룬 작품이기는 하지만 외국 10 대인만큼 그 스케일이 남다릅니다. 두 주인공의 대범함에 통쾌하다가도, 무례하고 불법적인 이들의 행보에 불안하고 불편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다 돌아온 집주인 클라이브는 불행히도 친절하고 평범한 인물이 아니었고 앨리사를 강간하려 했던 클라이브의 목에 제임스는 칼을 꽃습니다. 제임스가 그토록 기대하고 자신 있던 살인이었죠.
하지만, 그 직후 제임스는 예상과 다르게 자신이 살인을 하고 아무렇지 않은 부류의 사람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어쩌면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정체성으로 여겼던 '사이코패스'마저 아닐 수 있다는 정체성 혼란까지 겪게 됩니다. 대범했던 두 주인공의 행보는 이후부터는 경찰과의 추격스릴러로 변모합니다. 갈 곳이 없었던 둘은 앨리사의 친아빠에게로 가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도망칠 수는 없었고 제임스는 앨리사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대신 경찰에게 대항하다 결국 총에 맞아 병원신세를 지게 되죠. 그렇게 모든 게 끝난 줄만 알았던 이들의 이야기는 시즌2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명대사 & 결말 해석
드라마 <빌어먹을 세상 따위>은 특유의 감성과 OST로 많은 사람들이 인생작으로 꼽는 넷플릭스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제임스와 앨리사가 가진 전에 없던 캐릭터는 사람들을 열광시키기 충분했습니다. 영국의 대표언론 중 하나인 가디언에서는 "삶에 대한 불안을 다룬 모던 발라드"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분노와 슬픔이 동시에 일어나면 성적으로 흥분하는 것 같아요."
작품에서 앨리사는 냉소적이고 반항적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내면과 상황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꿰뚫어 보는 캐릭터입니다. 어려서 부모님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한 탓에 자신의 마음을 누군가에게 제대로 줘 본 적이 없는 인물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심지어는 부모님에게도 마음 한켠을 제대로 주지 않고 차갑게 세상을 마주하며 지내왔다는 점에서 제임스와 앨리사는 무척이나 닮았습니다. 그렇기에 제임스와 앨리사는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는데도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어떤 사람을 오랫동안 못 보고 살다 보면 그 사람이 정답이 될 거라고 착각하기 쉽죠.
그 사람은 머릿속에만 존재하니까요."
개인적으로는 <빌어먹을 세상따위>에서 가장 와닿았던 명대사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친아빠가 멀리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가지고 살아온 앨리사가 그저 무책임하게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 친아빠를 마주하게 됩니다. 다행히 앨리사는 좌절하고 고통받기보다 '당신이 내 답이 아니었군요'라며 그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입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은 작품 속 세상처럼 내 현실이 막막하고 답답하더라도, 그리고 그 문제들을 주인공들처럼 발 가는 대로 해결하더라도, 그럼에도 우리는 어떻게든 살아나갈 수 있다는 용기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 <빌어먹을 세상따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