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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성난 사람들> 정보 및 줄거리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은 2023년 4월 공개된 미국 드라마입니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이자 감독인 이성진 감독이 제작한 드라마로 미국에서 살아가는 동양인들의 삶을 주제로 한 블랙 코미디입니다. 미국 방송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에서 작품상과 남녀주연상 포함한 8개의 상을 수상하며 관심을 받았습니다. 미국 내 동양인들의 삶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표현하면서도 특유의 매력적인 유머를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미국의 인기 드라마 <워킹데드>로 이미 국내에서 유명한 배우 스티브 연이 주연으로 출연하였습니다.
<성난 사람들>은 운전 중에 생긴 사소한 시비에서 시작한 대니와 에이미의 갈등이 눈덩이처럼 불어 극단적인 싸움으로 치솟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훌륭한 연출과 높은 작품성,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을 인정받아 넷플릭스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입니다. 동양인 중에서도 한국계 미국인이 감독과 주연으로 출연한 만큼 한국과 관련된 요소들이 자주 등장하여 보는 내내 한국 문화를 찾는 재미가 있기도 합니다. 주인공인 대니와 에이미는 답답한 현실 속에서 내면의 분노들을 특유의 밝은 미국 문화 속에서 감추며 살아가는 인물들입니다. 사업상 친절을 베풀고 서로에게 호감을 내비칠 수밖에 없지만 실은 상대를 미워하고 그 분노를 애꿎은 약자들에게 화풀이하게 됩니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은 미국 내 다양한 계층에 존재하는 동양계 미국인들의 삶과 그들이 겪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성난 사람들> 줄거리 & 등장인물
주인공 대니를 연기한 스티브연은 <워킹데드>와 <미나리>로 한국에서도 이미 유명한 배우입니다. 작품 속에서 스티브 연은 미국에서 수리공으로 살아가는 장남이자 가장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스티브 연은 샌드라 오, 존 조와 함께 미국에서 사랑받는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중 한 명입니다. 봉준호 감독과 '옥자'를 이창동 감독과 '버닝'을 함께 찍으며 한국 감독들과도 다양한 작품을 함께 하였습니다. 배우 스티브연은 <성난 사람들>을 통해 미국 에미상 남우주연상의 수상을 거머쥐었습니다.
또 다른 주인공 에이미를 연기한 앨리 윙은 중국-베트남계 배우로, 스탠딩 코메디언으로도 유명합니다. 만삭의 몸으로 결혼과 육아를 해내며 페미니즘에 대한 의견을 거침없이 내뱉는 스탠딩 코미디가 그녀의 전매특허입니다. <성난 사람들>에서는 극한의 분노와 우스꽝스러운 연기들을 감칠맛 나게 연기해 작품 속에서 그 연기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앨리 윙은 실제로 일본계 남편과 결혼했으나 2022년에 이혼한 것으로 보아 에이미라는 역할에 실제 자신의 경험을 투영한 것으로 보여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성진은 감독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재미교포입니다. 경제학과에 진학했으나 은행에서 일하는 삶이 너무 불행할 것 같아 무작정 뉴욕으로 떠나 대본을 쓰며 작가의 길을 시작했습니다. 영어이름을 사용하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이 미국에서 동양인으로 주목받는 것을 보고 한국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인터뷰에서 그는 <성난 사람들>의 작품 모티브가 그가 실제로 5~6년 전 BMW를 몰던 백인 남성에서 욕을 먹은 것에서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결말 해석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이 인기를 끈 이유는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사소한 시비로 시작해 서로에게 무리한 복수를 해대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묘한 공감과 해소감을 느끼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물들을 통해 내 안에 깊이 감춰 있는 어두운 감정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작품 속에서 서로를 향한 끝없는 보복의 질주를 거듭하던 주인공 대니와 에이미는 의도치 않게 나오미의 집에서 난장판을 벌이게 되고 대니의 친구들은 경찰들에게 사살되는 등 막장까지 다다르게 됩니다. 이제 더 이상 잃은 게 없는 둘은 로드 레이지를 펼치고, 두 차량은 낭떠러지에서 굴러 통신마저 잡히지 않은 미국의 한복판에 조난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토록 서로를 미워하던 둘은 서로밖에 없는 상황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높은 작품성과 수준높은 연출로 10편을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는 작품입니다. 비주류인 동양인의 삶에서 시작한 드라마 <성난 사람들>은 분노라는 보편적인 감정으로 주제를 확장하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습니다. 가끔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주인공들을 바라보며 현실 속의 분노를 억누르며 살아왔던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