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영화 <캐롤> 영화 소개
- 영화 줄거리 & 등장인물
- 평점
영화 <캐롤> 정보 및 줄거리
영화 <캐롤>은 2015년 개봉한 미국의 로맨스 영화로 패티 해이스미스의 소설 " The Price of Salt"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동성애를 주제로 하고 있어 개봉 당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개봉 후 아카데미시상식의 여우주연상과 여우 조연상 등 다수의 상을 휩쓸었고, 칸 영화제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수상작입니다.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 주연의 영화로 두 여성의 동성애 사랑을 주제로 한만큼 호불호가 강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또한, 감독인 토드 헤인스 역시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입니다. 원작 소설인 "The Price of Salt"는 1952년 출간된 소설로 당시 사회적 분위기 상 동성애가 인격장애로 분류되었기 때문에 작가 하이스미스는 필명으로 출간하였습니다. 그리고 1990년 작가 본인의 이름을 밝히고 캐롤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출판하였다고 합니다. 원작 소설이 1950년에 출간된 만큼 이 영화의 배경 역시 1950년대의 미국의 뉴욕입니다.
백화점에서 크리스마스 장난감을 판매하고 있던 테레즈는 딸의 선물을 사러 온 캐롤을 만나게 됩니다. 둘 사이에 미묘한 분위기가 생기고 둘은 첫눈에 서로에 대한 감정을 알아차립니다. 하지만 테레즈에게는 남자친구가 캐롤에게는 이혼 소송 중인 남편과 딸이 있었기에 둘의 만남은 조심스러웠습니다.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이미 알고 있던 캐롤과 달리 자신의 감정에 대해 혼란스러웠던 테레즈는 끊임없이 자신의 감정을 의심합니다. 1950년대에는 정신병으로 분류가 되었기 때문에 딸 린디의 양육권 소송을 유리하게 가져오기 위해서 캐롤은 테레즈에 대한 감정을 멀리하고 테레즈를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자신의 숨기며 살 수 없었던 캐롤은 결국 양육권을 포기하는 대신 접근권만 얻고 다시 테레즈를 찾아갑니다.
영화 <캐롤> 등장인물
주인공 캐롤 역을 맡은 케이트 블란쳇은 차가우면서 강렬한 카리스마가 매력적인 배우입니다. 1999년 개봉한 명작인 영화 <리플리>에서도 등장해 이미 유명한 배우입니다. 그 이외에도 <반지의 제왕>,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토르> 등의 히트 작품이 많은 배우입니다. 원작 소설의 팬이었던 케이트 블란쳇은 이 영화의 촬영을 위해 긴 시간 기다렸다고 합니다. 또한, 장르 특성상 영화의 투자를 받기 어렵게 되자 케이트 블란쳇이 직접 제작자로 나섰다고 합니다. 소설이 테레즈의 시선으로 서술되어 있어 캐롤이라는 캐릭터를 위해 1950년대 레즈비언 소설을 많이 읽었다는 후문입니다.
다른 여주인공이 테레즈 역을 맡은 루니 마라는 케이트 블란쳇과 어쩌면 정반대의 매력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소심하고 수동적이기도 하며 귀여운 이미지를 가진 인물입니다. 루니 마라는 실제로 어려서부터 케이트 블란쳇의 작품을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작품 속에서 블란쳇게 매혹당하는 연기를 하는 게 별로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루니 마라는 이 영화 <캐롤>로 생애 첫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평점
구글 기준 87%의 사용자가 영화 <캐롤>를 좋아한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영화 전반적으로 대사보다는 많은 침묵과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둘 사이의 묘한 긴장감이 주를 이룹니다. 그 침묵 속에 관객들은 두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과 상황에 더 몰입할 수 있습니다. 영화 <캐롤>은 2017년 개봉한 영화 <콜미 바이유어 네임>이 떠오르는 영화입니다. 두 여성의 동성애를 주제로 겨울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는 하는 <캐롤>과 두 남성의 동성애를 주제로 이탈리아 남부의 여름을 배경으로 하는 <콜미 바이유어 네임>은 절묘하게 겹쳐 그려집니다.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해 색다른 방식으로 용감하게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두 영화 모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명작입니다. 두 작품의 주제에 대해서는 찬반의 논쟁이 있을 수 있지만 영화의 작품성에 대해서만큼의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영화 <캐롤>이 1950년대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는 점에서 더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동성애에 대한 70여 년 전 작가의 생각과 당시 시대상황, 그리고 사회적 시선이 모두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당시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동성애 소설이 많이 없었던 만큼 이 소설의 결말도 작가에게는 큰 도전이었을 것 같습니다. 현재에도 여러 사랑의 종류에 사회는 정상성과 비정상성으로 구분 짓고 있습니다. 사랑에 대한 사회의 잣대는 1950년대에 비해 조금 나아졌을 뿐 여전히 온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습니다.
인생에 단 한번,
오직 그 사람만이 보이는 순간이 있다
테레즈와 캐롤이 백화점 1층에서 처음 만났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영화 속에서도 첫눈에 반하는 순간을 두 사람에게 시간이 느릿하게 흐르는 그 순간을 감명 깊게 포착해 내었습니다. 그렇게 강렬한 끌림이 테레즈와 캐럴이 서로를 계속해서 원하고 바라게 만들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