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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LTNS> 소개
드라마 <LTNS>은 이솜, 안재홍 주연의 블랙코미디 드라마입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로 현재 티빙에서만 시청 가능합니다. 총 6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어, 하루 정주행 하기에도 맞춤인 드라마로 추천드립니다. 드라마 제목인 <LTNS>은 Long Time No Sex의 줄임말로, LTNS는 섹스리스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입니다. 로맨스 코미디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솜과 안재홍 주연의 작품으로 많은 기대를 받은 작품입니다. <LTNS>는 이솜과 안재홍이 영화 <소공녀>와 단편영화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 안고>에 이어 3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작품입니다. 성적 욕망을 되찾으려 노력하는 부부의 이야기인 만큼 수위 높은 대사와 장면들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LTNS>는 단순히 자극적인 베드신과 대사만으로 이루어진 작품은 아닙니다. 독특한 소재와 예상치 못한 이야기 전개, 그리고 이에 더불어 감독만의 이색적인 연출은 작품을 보는 내내 보는 <LTNS>만의 매력을 보여줍니다. 매 회 격정적인 키스신으로 시작하는 <LTNS>는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만 자연스러운 전개 속에서 불필요한 노출은 없어 보기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자극적인 키스신과 베드신보다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날 것으로 드러내는 솔직한 대사들이 마음에 와닿기도 합니다. <LTNS>는 두 명의 감독이 공동으로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두 감독은 함께 대화한 내용을 그대로 대사에 녹였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습니다. 제목이 "롱 타임 노 섹스"인 만큼 성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부부나 친한 친구사이에서 실제로 있을 법한 대화들인지라 시청자들의 공감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LTNS> 줄거리 및 등장인물
배우 이솜이 연기한 우진과 안재홍인 연기한 사무엘은 섹스리스 부부로 등장합니다. 남편과의 관계를 다시 원하는 우진에 반해 사무엘은 현실에 치여 성욕이 도무지 끓어오르지 않습니다. 사무엘은 서울대를 졸업 후 스타트업을 하다 망한 후 택시 운전사를 하고 있었고, 거기다 홍수에 택시가 침수되면서 우진과 사무엘은 돈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무엘의 친구인 정수의 불륜 사실을 우진이 알게되었고, 우진이 자신의 아내에게 불륜 사실을 알릴까 두려웠던 정수가 우진에게 돈을 건네면서 우진/사무엘 부부는 이 방식으로 돈을 벌어보자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그렇게 우진과 사무엘은 우진이 일하는 호텔에 머물렀던 커플들의 불륜을 추적하면서 협박의 메시지를 통해 돈을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우진의 블랙리스트에는 다양한 불륜 커플이 등장합니다. 은행에서 일하는 젊은 사내 커플부터 레즈비언 커플, 그리고 50세에 사랑을 처음 알게 된 커플까지. 이들의 불륜이야기는 사랑인 듯 위험한 욕망인 듯 그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불륜커플들의 베드신이 수없이 등장하는 동안 우진과 사무엘 커플은 여전히 섹스리스 부부로 이들 사이에서 관계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드라마 후반부에서 이들의 관계가 이렇게까지 치닿았던 이유가 등장합니다. 일 년 전 어느 날 사무엘에게 먼저 다가갔던 우진이 상처를 받고 가출을 하였고, 그런 우진은 전 남자 친구에게 연락을 해 하룻밤 관계를 가지게 됩니다. 자신을 더 이상 섹시하게 바라봐주지 않는 남편에게 상처받은 우진은 자신을 여자로 바라봐주고 비록 욕망뿐일지라도 자신을 바라는 전 남자 친구에게 위로를 받는 선택을 했던 것이죠. 하지만, 이 날 사무엘은 우진이 걱정되어 우진을 뒤따라 갔었고, 우진이 불륜을 한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무엘 역시 옆집에 사는 유부녀 민수와 마음을 주고받고 있었습니다. 신체적 관계만 가지지 않았을 뿐, 청소 메이트라는 적절한 핑계를 빌미로 만남을 이어왔고 서로에게 마음을 주고 있었죠. 그러던 중 큰 사고로 병원에 간 사무엘은 눈을 뜨자마자 민수가 생각이 났고 그녀에게 연락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다시 연락을 하던 중 우진에게 발각되고 맙니다. 우진과 사무엘 커플의 현실은 "신체적 불륜과 감정적 불륜 중 어느 것이 더 나쁜가" 하는 질문을 보여줍니다. 어느 쪽도 사회의 시선에서 정상적이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그들의 사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외로움이 너무도 이해가 됩니다. 어떤 불륜도 죄책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악한 사람들이라고 손가락질만 하기에는 모두 평범하게 행복하고 싶은 사람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명대사 & 결말 정리
섹스리스 부부가 추적하는 불륜 커플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이야기하는 <LTNS>는 부부간의 관계와 불륜커플들의 관계를 나란히 두고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서로의 신체에 대해 갈망하지 않고 의무적인 가정생활만 이어가는, 법적으로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하겠다 다짐한 부부. 그리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몰래 사랑을 나누지만 그 둘 사이에서는 누구보다 진심인 불륜 커플. 그 중 무엇을 진짜 사랑이라 이름 붙일 수 있을지 의문마저 생기게 됩니다. <LTNS>를 통해 전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사랑과 외로움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랑 속에서도 생기는 외로움과 외로움 때문에 생기는 사랑. 어떤 사랑을 해야할지, 나의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어떤 사람이 되어줄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솔직히 나 대화할 사람이 필요했어. 그 사람 보니까 내가 얼마나 외로웠는지 알겠더라"
<LTNS>의 마지막 화 속 우진과 사무엘이 격정적으로 싸우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우진이 바람을 피웠던 날 내리던 비가 현재 시간의 우진과 사무엘의 집에 내리며 물바다가 되는 연출은 매우 인상적인 장면입니다. 목소리를 높이며 서로를 비난하고 물어뜯는 현실적인 부부의 싸움을 잘 표현한 장면으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진과 사무엘 부부는 결국 이혼을 하게 되고, 집을 팔기 위해 다시 만난 날 서로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눈물을 흘립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에 혼자 있을 우진을 위해 사무엘은 우진의 오피스텔에 찾아오고 이들은 다시 서로에게 빠져듭니다. 해피엔딩의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 의 <LTNS>의 뒷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